샐러드를 마신다? 100칼로리 미만 야채음료 4

sodamasism2019-11-02 1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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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를 보다가 잠시 나온 동네 마트. 괜히 냉장 채소 코너를 배회하게 된다. 어제는 치킨과 불족발로 달렸으니까 양심 상 오늘은 샐러드로 내 몸을 진정시켜줘야 하거든. 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지금 저 양상추를 산다면 며칠이 지난 후 냉장고 한 켠에서 발견될 미래를!

“충격! 양상추, 자택서 혼자 풀 죽어 있어”

그래서 고민한다. 샐러드는 먹어야겠지만 다 먹을 자신이 없다. 가만, 그냥 샐러드를 확 마셔버릴까? 에디터 모모. 오늘은 샐러드 대신 마시는 샐러드 음료를 소개한다. 물론 100칼로리 이상의 음료는 입구 컷이야.

1. 썬업 과일야채샐러드 녹황(85Kcal)
이름부터 대놓고 ‘샐러드’다. 3:7의 비율로 소맥… 아니 야채와 과일을 샐러드 했다. 그중 노란색과 연두색 빛깔의 과일과 야채를 섞어서 녹황을 좋아한다.

오렌지와 감귤 맛이 나서 새콤 달달하거든. 수명이 늘어나는 맛이랄까. 썬업 과일야채 샐러드의 포장은 팩도 있고 컵도 있다. 개인적으로 컵으로 마시는 걸 선호한다. 괜히 더 영해보영. 라임이었다. 죄송합니다.

2. 파스퇴르 야채농장 (70kcal)
상상한다. 푸르른 농장에서 갓 나온 야채들을 수확하는 멜빵바지를 입은 농부의 모습. 사실 공장에서 만들어졌겠지만 어쨌거나 ‘야채농장’이다.

마치 어릴 때 엄마가 아침을 깨우면서 갖다 준 토마토 주스 맛이 난다. 다만, 문제는 어딜 가든 꼭 3팩씩 묶어서 판매한다는 것. 혼자만 마시지 말고 친구들을 나눠주라는 파스퇴르 아저씨의 마음이 아닐까(아니다).

3. 하루야채 오리지널(95kcal)
인간은 하루에 야채를 몇 접시나 먹어야 할까. 답은 7 접시라고 한다.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야쿠르트는 가능하다. 하루 권장량만큼의 야채들을 한 병의 주스로 만들어버렸거든.

하루야채 오리지널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7억 병이나 팔렸다. 당근과 토마토 맛이 걸쭉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 같은 라인으로는 퍼플, 뿌리채소, 철분 맛(…)이 있다고 한다. 특히 뿌리야채맛은 뿌리와 야채를 넣었는데 수박 맛이 난다고 한다. 가능한 거야?

4. 건강담은 야채가득 V19(55kcal)
베지밀을 만드는 회사에서 야채주스를 만들었다. 왠지 건강미가 뿜뿜하다. 병문안 갈 때 사 가지고 가면 옆 자리 할머니들에게도 예쁨 받을 수 있게 생겼다.

건강담은 야채가득 V19에는 컬리플라워, 오이, 케일… 19종류의 (내가 잘 안 먹는) 야채들이 들어갔다. 오직 ‘야채만’ 들어간 것 치고는 상당히 맛이 괜찮다. 토마토 주스 맛이 나기 때문이다. 토마토 덕분에 살았지 하마터면 녹즙 될 뻔. 토마토가 과일이 아니라 채소여서 참 다행이다.

생명연장의 꿈은 마시는 샐러드로부터
오늘 마시는 한 잔의 음료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음료만 잘 마셔도 생명연장의 꿈이 그리 먼 곳에 있는 게 아닐지도(물론 저기, 마시즘은 틀린 것 같다). 우리는 이미 샐러드를 씹지 않고 마시는 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생식이 좋다곤 하지만, 씻고 씹고 맛보고 즐기기엔 너무 바쁘잖아. 이제 다음번 돼지 파티를 위한 장을 보러 가야겠다. 고기에 곁들일 샐러드는, 마시는 걸로.

Editor by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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