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국제평화영화제 ‘클로즈업’섹션, 올해 주인공은 이옥섭-구교환
조유경 기자polaris27@donga.com2020-05-28 15:37:00
두 감독은 다년간 함께 작업하며 독특한 작품 스타일을 구축해왔으며, 지난해 이옥섭 감독 연출, 구교환 배우 주연의 첫 장편 ‘메기’로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메기’를 비롯, 두 사람의 작품 세계가 드러나는 8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구교환 감독 특유의 ‘덕후’적 상상력과 유머가 돋보이는 ‘웰컴 투 마이 홈’(2012)과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2013)부터, 트랜스젠더 BJ의 일상을 기록한 이옥섭 감독의 다큐멘터리 ‘라즈 온 에어’(2012), 이옥섭 감독의 작품세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4학년 보경이’(2014), 짧지만 강렬한 하드고어 로맨스 ‘로미오 : 눈을 가진 죄’(2019)까지 두 감독의 독창적인 시선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이 준비된다. 이외에도 공간 감각이 인상적인 ‘플라이 투 더 스카이’(2015), ‘반려식물’과 사람 사이의 애틋한 감정을 담은 ‘걸스온탑’(2017), 심달기 배우의 매력이 빛나는 ‘세마리’(2018)도 상영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상영 후 이옥섭, 구교환 두 감독과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가 한 차례 마련되며, 토크의 진행은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가 맡는다.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월정사 일원에서 열리며, 34개국에서 온 97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