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영의 어쩌다] 남태현vs장재인 1년째 ‘양다리’ 공방, 제발 둘이 해결하길

홍세영 기자2020-04-03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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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vs장재인 1년째 ‘양다리’ 공방, 제발 둘이 해결하길

사랑하고 연애할 수 있다. 헤어질 수도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 제3자 개입을 원하는 행위다. 둘이 좋아 만났고 둘이 싫어 헤어졌는데 누군가 참견해주고 동정해주길 바란다. 남태현과 장재인이 그렇다.

남태현과 장재인은 지난해 4월 tvN 음악 예능 ‘작업실’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해 공개 열애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행복함도 잠시뿐이었다. 두 사람은 공개 열애 두 달여 만에 ‘양다리 스캔들’ 주인공이 됐다. 당시 장재인이 남태현의 ‘양다리 의혹’을 SNS 계정을 통해 제기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결별하게 됐다. 남태현은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자 장재인과 다른 여성에게 공개 사과했다. 자신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이렇게 두 사람 인연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도 남태현과 장재인 ‘양다리 진실공방’은 계속된다. 그 불씨를 다시 지핀 이는 남태현이다. 남태현은 1일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 오피셜’에 밴드 사우스클럽 멤버들과 출연해 ‘양다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남태현은 “양다리는 아니었다. 다만, 내가 잘못했고 원인을 제공한 것도 맞다. 헤어진 상태에서 다른 분을 만났지만, 나 때문에 상처 받았으니 죄송하다. 그 일을 계기로 사람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요새는 거의 수도승처럼 집에서 지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재인은 남태현은 2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정직하게 살자. 지나간 일에 얽매여 다가올 미래를 놓치지 말고. 다 ‘참으라’고 ‘엮이지 말라’고 하는데 저런 비열한 거짓말까지 참아야 하냐”고 적었다. 또한,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난 괜찮다. 앨범 작업 하고 있다. 한 번만 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거나 관련 언급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강경 대응하는 것으로”라고 적었다.

쓸데없는 논쟁을 벌이는 두 사람이다. 각자 결백을 주장한다면 명예훼손 등 소송으로 해결하면 된다. 굳이 SNS라는 ‘개인 소통’을 빌미로 대중과 팬들에게 매번 일러바칠 필요는 없다. 왜 두 사람의 일을 1년째 남들이 해결해주길 바라는가. 요즘 무엇이든 상담하고 소송까지 해주는 개인 법률 서비스는 넘쳐난다. 억울하다는 남태현이 법적 대응을 하든, 자신 주장이 맞다는 장재인이 강경 대응을 하든 소송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다.

그런 식의 이미지 타격이 싫거든 이제라도 각자 활동에는 집중하길. 이미 ‘가수’라는 직업 타이틀보다 ‘논란 꼬리표’로 기억되는 두 사람이지만 말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