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영화인연대 “영화산업지원, 골든타임 지나가고 있다”

조유경 기자2020-04-02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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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영화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가 정부의 뜬구름 같은 지원 정책에 한숨을 쉬고 있다.

2일 영화인연대는 “작년 3월 마지막 주말에 영화관에 모인 관람객은 183만 5000명이라면 올해 3월 마지막주 주말에 영화관에 온 관람객은 15만 8000만 명이며 90%가 감소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화산업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극장 30%가 관객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영화산업의 붕괴는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기다리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영화인연대는 1일 발표된 정부대책에 영화업계가 포함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대책이라고 나온 내용은 여전히 뜬구름잡기 식이라며 실질적인 대책을 제안했다.

영화인연대는 영화관련업을 특별지원업종으로 즉각 지정을 더불어 금융권 지원, 영화발전기금징수 면제 등을 제안하였다.

<이하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가 원하는 직접적인 대책>

1. 정부는 영화관련업을 특별지원업종으로 즉각 지정하라.

1. 극장이 무너지면 영화산업은 그대로 무너진다. 정부는 금융지원의 문턱을 낮춰 극장의 유동성 확보를 즉각 지원하라.

1. 영화발전기금의 징수를 금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라. 감면이 아닌 완전 면제를 요청한다.

1. 기획재정부는 영화발전기금의 용도를 즉각 변경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화업계 긴급지원자금으로 선집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라.

1. 개봉의 무기한 연기로 마케팅 업계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 관련 업체들이 도산 직전에 처했다. 적어도 기본적인 고용은 유지할 수 있는 인건비 직접 지원까지도 적극 검토하라.

1. 산업이 멈추면서 수많은 영화인들이 실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한 생계비 지원 등 특단의 대책까지 강구하라.

1. 초유의 사태로 인하여 누구도 책임지지 못하는 제작비의 상승분이 발생하고 있다. 모태펀드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지원이 아니라 투자해 달라는 것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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