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본인을 등장시켜 ‘역대급’ 프러포즈를 완성한 남성이 화제입니다.
“판막까지 사랑해”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 프러포즈
soda.donga.comfriendssoda2020-01-22 16:19:55
미국에서 영상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리 로츨러씨는 9일 유튜브에 'Sleeping Beauty Proposal', 즉 잠자는 숲속의 공주 프러포즈 영상을 게재하였습니다. 영상에는 영상제작자인 리 로츨러씨가 그의 여자친구 스투시 씨와 디즈니 영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보다가 깜짝 프러포즈를 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에서 필립 왕자가 공주에게 입을 맞추려는 순간, 공주의 외모가 바뀝니다. 스투시 씨와 꼭 닮은 모습입니다. 애니메이션 속의 왕자 역시 리 씨와 닮은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왕자가 화면 밖으로 반지를 던지자 리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마치 영상에서 튀어나온 물건을 받는 듯 한 자세를 취하며 반지를 꺼냈습니다.
이후 리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만나온 사랑에게 매일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밀었습니다. 이어서 그는 "심방, 심실, 판막까지. 나의 온 심장으로 당신을 사랑해."고 말한 뒤 청중에게 "그녀가 심장 전문의거든요." 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나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주겠니?"라는 그의 질문에 스투시 씨는 기꺼이 그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영화가 뭔가 잘못된 줄 알았다"고 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영상을 관람하였습니다. 프러포즈 현장에 있던 관객은 리 씨의 계획을 미리 알고 동참하러 온 친구들이었습니다.
리 로츨러씨는 2020년 11월에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 순간 스투시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 얼굴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애니메이션 속 왕자가 반지를 던져서 전달한다는 생각이 너무 귀엽고 창의적이다", "디즈니도 이 귀여운 순간에 끼고 싶어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동아닷컴 진묘경 인턴기자 dlab@donga.com
페이스북 구독
동아닷컴 진묘경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