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퀴 덜 뛴 줄 모르고…우승 세리머니한 육상 선수

박선주 기자
박선주 기자2019-07-12 08:30:01
공유하기 닫기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들어오는 육상선수. 그러나 뒤따라 오던 다른 선수는 계속 달립니다. 경기가 종료된 줄 알았던 선수도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치러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 5000m 결승 경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던 에티오피아 출신 하고스 게브르히웨트(Hagos Gebrhiwet) 선수가 마지막 바퀴를 착각한 겁니다.



경기가 끝났다고 착각한 채 세리머니를 한 하고스 게브르히웨트(Hagos Gebrhiwet) 선수
게브르히웨트는 마지막 바퀴를 여유롭게 끝냈다고 생각해 관중석 가까이로 달려갔습니다. 자축의 세리머니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12바퀴 반 중 그가 뛴 건 11바퀴 반. 한 바퀴가 부족했습니다.

게브르히웨트 선수는 다시 트랙으로 진입해 2위까지 따라잡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버린 탓에 마지막 바퀴째에서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다이아몬드리그 5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에티오피아 출신 요미프 케젤차(Yomif Kejelcha) 선수
결국 13분 09초 59의 기록으로 게브르히웨트는 10위에 안착했습니다. 이번 경기의 우승은 13분 00초 56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요미프 케젤차(Yomif Kejelcha)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경기 후 IAAF 측은 게브르히웨트가 자신의 우승을 속단했기 때문에 1위를 놓쳤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의 팬들은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에서 그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착각으로 승리를 놓치다니 안타깝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게브르히웨트는 2016 리우올림픽 남자육상 5000m 경기에서 동메달 기록을 세웠습니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

당신을 위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