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아기고양이와 놀아준다? 신기한 ‘고양이 카페’

celsetta@donga.com2017-07-21 11: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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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rooklyn Cat Cafe
사진=Brooklyn Cat Cafe
고양이는 쥐의 천적입니다. 사람 입장에서 고양이는 그저 작고 귀여운 동물이지만 쥐 입장에서 본 고양이는 거대한 포식자이죠. 일반적인 쥐들은 고양이를 보면 도망가느라 바쁘지만,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이 고양이 카페에는 쥐와 고양이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브루클린 최초의 고양이 카페 ‘Cat Café bk’에 사는 갈색 쥐 에밀(Emile)은 사람이나 고양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아기 고양이들을 핥아 주고 안아 주며 다정하게 돌보기까지 하는데요. 2년 전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버려졌다 구조된 고양이 에보니(Ebony)가 카페에 들어오자 흰 쥐 아이보리(Ivory)와 에밀이 성심껏 돌봐 주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에보니는 넉 달 만에 짧은 생을 마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에밀과 아이보리는 여전히 고양이들의 좋은 친구로 남았습니다. 레미(Remy)라는 회색 쥐도 합류해 고양이 카페를 더 화기애애한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카페 관계자 앤 레빈(Anne Levin)씨는 “우리 카페에 있는 쥐와 고양이들은 서로 경계하지 않습니다. 아기고양이들은 쥐들과 같이 놀고 싶어하지 해치려고 하지 않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카페에는 아기 고양이뿐만 아니라 사냥본능을 가진 성묘도 있습니다. 스태프들은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아기 고양이들만 쥐와 만날 수 있게 철저히 감독한다고 합니다.

레빈 씨는 “사실 쥐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친화적이랍니다. 에밀은 제 앞에서 발라당 드러누우며 배를 보여 주기도 해요. 살살 쓰다듬어 주면 행복하다는 듯 고릉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죠”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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