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들 원해”… 1년간 4번 낙태한 여성, 결국 숨져

hs87cho@donga.com2017-07-20 15: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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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분한 친정 식구들. 
아들을 원하는 남편 때문에 4번이나 낙태한 중국 여성이 결국 사망했다.

중국의 왕이신문은 지난 7월 18일(현지시각) “아들을 낳기 위해 1년 동안 4번 낙태한 여성이 중병에 걸려 사망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위에위에(가명·여)는 슬하에 딸 한 명을 뒀다.

그런데 그의 남편은 둘째 아이로 아들을 원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중국 정부는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위에위에는 여자 아이를 임신할 때마다 낙태를 택했다. 1년 만에 4번이나 낙태한 그는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그러자 남편은 병든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남편과 이혼한 위에위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도 남성은 아내의 병원에 단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남성의 몰지각한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위에위에가 받은 이혼 위자료가 사망 후 딸에게 돌아가자 이를 가로챈 것이다.

그는 위자료 17만 위안(약 2800만 원)으로 자동차를 구입했다. 심지어 다른 여성과 결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위에위에 친정 식구들은 크게 격분하고 그를 찾아가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병원에서 태아 감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여성이 찾아간 곳은 무허가 태아 감별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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