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중고차'에 비유…中 아우디 광고 뭇매

celsetta@donga.com2017-07-20 11: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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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중고차에 빗댄 아우디(Audi) 중고차 광고가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34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야외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남녀 커플이 등장합니다. 손 잡고 사랑을 맹세하려던 순간 갑자기 남성의 어머니가 들이닥칩니다. 예비 시어머니는 다짜고짜 신부의 코를 꼬집어 당겨보고 귀를 살피는가 하면 안경까지 꺼내 쓰고 입 안을 검사합니다.

마치 가축을 검사하는 듯 한 행동에 식장에 있는 이들이 “뭐 하시는 거냐”며 당황스러워하지만 여성은 꿋꿋이 검사를 마치더니 ‘OK’사인을 보냈습니다. 그제서야 신랑신부는 안심한 듯 웃었지만, 시어머니의 매서운 눈이 신부의 가슴께를 향하자 신부는 깜짝 놀라며 자기 가슴을 손으로 잡았습니다.

이후 화면은 아우디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장면으로 바뀌며 광고 문구가 지나갑니다. “중요한 결정은 신중하게 내려야 합니다. 아우디가 보증하는 (중고차) 온라인 샵.”

여성을 중고차, 재산처럼 취급한 이 광고는 공개되자마자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비유할 게 따로 있지, 사람을 물건에 비유해?,” “결혼식을 중고차 거래에 빗댄 셈이네”, “쓰레기 같은 광고다”, “아우디 이미지 한 순간에 추락”, “아우디 정도 되는 회사가 어떻게 이런 광고를 내보내나”라며 비판했습니다.

문제의 광고 영상이 중국을 넘어 해외에까지 퍼지며 비난 받자 아우디 측은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아우디는 USA투데이에 “광고 내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해당 광고영상은 본사가 아니라 중국 내 중고차 담당 조인트벤처에서 만든 것이다. 현지 회사와 소통을 강화해 차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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