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나와요!” 당황한 택시운전자가 팔 걷어붙이다

phoebe@donga.com2017-07-19 18: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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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에디션 영상 캡처
인사이드 에디션 영상 캡처
임신한 승객을 뒷좌석에 태우고 병원으로 가던 우버(Uber) 택시 운전자가 승객의 양수가 터진 후 출산을 도왔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에리카(Erica‧31)와 니브 다비도비치(Niv Davidovich‧37)는 지난 7월 14일 금요일 밤 우버 택시에 탄 지 몇 분 만에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습니다.

니브 다비도비치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뒷좌석에 입장한 지 몇 분 만에 아내가 아들을 낳았다”라며 “많은 사람이 아기 이름을 ‘우버’라고 지으라고 한다. 그것도 재미있지만, 우리는 다른 이름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리카가 진통을 시작했을 때 부부는 안식일을 위한 촛불을 밝히고 있었다고 합니다. 유대인인 부부는 안식일에 운전할 수 없었다는데요. 그래서 우버 택시를 불러 병원에 데려다달라고 했습니다. 유대인의 안식일은 금요일 해가 지는 시각부터 토요일 해 질 때까지입니다.

“갑자기 아내가 ‘911(응급구조서비스)에 전화하세요, 아기가 지금 나오고 있어요’라고 말했어요. 한 블록 도니까 아내가 ‘양수가 터졌어요’라고 말했죠.” 다비도비치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ABC 뉴스 화면
운전기사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다비도비치는 911에 전화를 걸었고, 운전기사 레이몬드 텔레스(Raymond Telles)는 경찰과 전화통화를 계속했습니다.

상황은 점점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아버지가 구급요원과 통화하는 동안 텔레스는 뒷좌석에 가서 출산을 도왔습니다. 에리카는 오후 8시 43분 셔면 옥스의 한 식료품 가게 앞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이후 구급요원들이 도착했고 에리카와 아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다비도비치는 “운전사는 커다란 흰 수건을 가지고 있고, 내가 수건으로 아기 몸을 감쌌다”고 전했습니다. 부부는 이미 5살, 3살, 1살인 세 딸을 두고 있는데요. 이젠 아들까지 얻었네요.

로스앤젤레스 소방서는 페이스북에 “우버 운전자가 신생아를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우버는 “우리는 에리카 씨와 신생아가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것에 감사하고 감격했다”라며 “조용하고 안정적인 행동으로 아름다운 아기를 안전하게 배달하는 데 도움을 준 운전자 파트너에게도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피블지/ 우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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