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돌아가시고 '신부입장' 혼자 하게 된 딸…그 앞에 나타난 남자

celsetta@donga.com2017-07-19 17: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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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슨 아이셴(Allyson Eischens)씨는 얼마 전 기쁜 일과 슬픈 일을 동시에 겪었습니다. 결혼 날짜를 잡은 지 얼마 안 되어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알리슨 씨는 ‘신부입장 때 딸 손을 붙잡고 에스코트할 생각에 행복하면서도 서운하다’고 말하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자주 한숨을 쉬었습니다.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고 알리슨 씨는 ‘아버지가 안 계시니 나 혼자 들어가거나 신랑과 같이 들어가야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식구들은 알리슨 씨의 외로움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신부입장 때 에스코트 해 줄 사람을 섭외했으니 눈 감고 기다려 보라’며 알리슨 씨에게 깜짝 이벤트를 해 주었습니다.

집 거실에 앉아 눈을 감고 기다리던 알리슨 씨. 이제 됐다는 말에 눈을 뜬 그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에스코트를 해 주겠다며 찾아온 사람은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 크리스 루스(Chris Roose)씨였기 때문입니다. 알리슨 씨는 어릴 적부터 자주 봤던 크리스 아저씨를 꽉 껴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루스 씨는 “제리(알리슨 씨의 아버지)와 나는 가장 친한 친구였지. 우리는 서로의 자식들이 크는 과정을 다 지켜봤단다. 제리 딸은 내 딸이나 마찬가지야”라며 알리슨 씨를 토닥여 주었습니다.



사진=Aimee Jobe Photography/People
6월 23일 대망의 결혼식 날, 알리슨 씨는 아버지나 다름없는 크리스 아저씨와 함께 결혼식장에 입장했습니다. 루스 씨는 정말 친딸을 결혼시키는 아버지처럼 알리슨 씨를 든든하게 에스코트했습니다. 알리슨 씨와 루스 씨의 아름다운 사연은 7월 14일 피플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었습니다.

알리슨 씨와 남편 개럿(Garrett Eischens)씨는 “루스 씨에게 정말로 감사드린다. 결혼식을 빛내 주신 루스 씨를 보고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도 고마워 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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