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서 서서 모유 수유한 엄마 “자리 양보 없더라”

phoebe@donga.com2017-07-19 16: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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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 만원 열차에 탄 영국 어머니가 복도에 서서 한 손에 가방을 들고 다른 손으로 아기를 안고 힘들게 모유 수유를 했습니다. 최근 영국 에섹스에 사는 브리오니 에스더(Bryony Esther·32) 씨가 페이스 북에 올린 사연을 호주 9허니뉴스는 7월 19일 전했습니다. 유모차에 탄 젖먹이와 5살, 두 아이를 데리고 열차에 탄 에스더 씨는 앉을 자리가 있나 찾아봤습니다. 열차 안에는 자전거를 갖고 탄 사람, 배낭을 갖고 탄 사람이 가득했는데요. 각각 한 자리를 차지한 이들은 자기 짐을 남는 의자에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비싸 보이는 자전거를 들고 열차에 탄 남자는 노약자석을 차지하곤 아기 엄마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아기가 배고파 울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하는 수 없이 복도 구석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렸습니다. 남자 승객들은 엄마의 유방을 바라보며 불편하게 했습니다. 젊은 엄마는 통근자 중 한 명에게 가방이라도 어디 둘 수 없겠느냐고 요청했지만, 그들은 못 들은 척했습니다. 엄마는 가방을 손에 들고 아기에게 젖을 물려야 했습니다. “그들은 나를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내가 모유 수유 중이라는 사실은 1000%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었기에 거기 있는 남자들과 위험을 감수하고 맞서 싸울 수는 없었다는 엄마. 결국 한참 지나서야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올린 사연은 3만 번 이상 공유되며 온라인에 퍼졌습니다. 에스더가 대중교통에서 이런 일을 겪은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임신 8개월 당시에도 그는 같은 문제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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