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수도 있습니다’ 절벽 끝에 매달린 집, 9억 넘는다고?

celsetta@donga.com2017-07-19 16: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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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사이드 에디션
사진=인사이드 에디션
사진=인사이드 에디션
미국 캘리포니아 라파예트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85만 달러(약 9억 5000만 원)에 매물로 나와 화제입니다.

평범한 고급주택이라면 납득할 만 한 가격이지만 이 집은 얼마 전 일어난 산사태 때문에 집 바로 옆 땅이 무너져 내려 절벽에 매달려 있는 형상이 됐습니다. 붕괴 충격 때문에 건물 기반부가 드러났고 침실 바닥과 벽 사이에는 틈이 생겼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이 집을 붕괴 위험 건물로 지정하고 ‘이 집 안에 들어갈 경우 부상당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있음’이라고 적힌 빨간 딱지를 붙였습니다.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이런 집을 누가 살까요? 지역 부동산 업자 발레리 크로웰 씨는 7월 18일 인사이드에디션에 “이 집이 85만 달러에 나왔다고 하니 놀라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동네 집들은 일반적으로 150만 달러(약 16억 8000만 원)를 호가합니다. 85만 달러면 적절한 가격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이 집에는 안전 문제도 있지만 내부 설비도 오래되어 손 볼 곳이 많다고 합니다. 장점이라면 조용하고 전망 좋은 동네에 위치해 있다는 것과 학군이 좋다는 것인데요. 그래서인지 매일 집을 보러 오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크로웰 씨는 “현재 집주인은 1968년부터 이 집에서 살았던 90대 노부부입니다. 새 주인이 이 집을 사면 잘 고쳐서 쓰시면 될 거예요. 그렇게까지 희망 없는 수준은 아닙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나온 이 집, 고쳐서 살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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