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던 얼굴은 어디 가고…” 마약 중독자 ‘비포 & 애프터’

yspark@donga.com2017-07-19 15: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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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사람의 몸에 얼마나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지 한 눈에 볼수 있는 비교 사진들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약물·알코올 중독 치료센터 베터 어딕션 케어(Better Addiction Care)는 마약 중독자의 ‘비포 & 애프터’ 사진을 제작해 공개했다.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코카인, 헤로인 등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마약사범들이다. 사진은 이들이 마약 소지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촬영한 머그샷(Mugshot·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센터 측은 이를 연도별로 나눠 정리해 이들이 시간에 지남에 따라 외모가 어떻게 변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사진은 이들이 처음 체포됐을 무렵과 시간이 지나 최근에 이른 모습을 함께 담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대체로 처음 모습과 비교해 약물에 더 오래 영향을 받은 나중 모습이 눈에 띄게 상태가 좋지 않다. 물론 노화에 따른 변화도 감안해야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약물이다. 

센터에서 공개한 사진의 인물 중 크리스탈 테일러라는 지난 2008년 처음 코카인을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됐다. 그는 2012년, 2013년, 또 올해 3월에 다시 체포됐다. 2008년, 처음 체포됐을 당시 테일러의 얼굴을 보면 특별한 점이 없는 것 같지만 올해 다시 체포된 그의 얼굴을 보면 푸석푸석한 피부 위 여기저기에 염증과 딱지가 있다. 세월이 지나 노화한 점을 고려해도 눈에 띄게 수척한 모습이다. 이 밖에도 이들은 대부분 과거 모습과 마약에 찌든 현재 모습이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이곳 센터는 사진을 편집해 이들의 얼굴이 시간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파일로 만들어 공개하는 식으로 마약 중독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센터는 “마약의 영향을 보다 시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이 사진들을 제작해 공개했다”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변화는 빠르게, 혹은 점진적으로 분명히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년간 마약 중독을 겪은 많은 이들이 체중 감량, 피부 질환·탄력 이상, 식욕 이상, 급격한 노화, 치아 이상 등의 부정적인 신체 변화를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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