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고 한 ‘뽀뽀’ 때문에 세상 떠난 아기

celsetta@donga.com2017-07-19 15: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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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18일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어른의 ‘뽀뽀’때문에 숨졌습니다. 귀여워하는 마음으로 한 애정 표현이 큰 화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7월 18일 인사이드에디션에 따르면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 마리아나 시프릿(Mariana Sifrit)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단순포진(헤르페스) 바이러스였습니다. 어른들이 예쁘다고 안고 뽀뽀해 준 것 때문에 아이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노출돼 뇌수막염에 걸린 것입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1형과 2형으로 나뉘며, 2형 헤르페스는 일종의 성병이지만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몸에 잠복해 있다가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유발합니다. 1형 헤르페스는 절반 정도의 성인들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나 단순포진이 생긴 뒤 바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뇌수막염이나 뇌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몸이 약한 아기나 노인이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경우에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시프릿 부부는 “아이가 예쁘다고 어른들이 애정표현 한 것이 이렇게 끔찍한 결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며 비통해 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면역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바이러스에 취약하며 아주 약한 바이러스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부부는 “아기들이 뽀뽀 때문에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설마 우리 애한테도 그런 일이 생기겠나 싶었다. 절대 우리 부부처럼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고 친지들, 친구들이 아기에게 뽀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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