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유기견 '출산' 위해 빌라주차장 내준 주민들

nuhezmik2017-07-19 16: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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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큰 멍멍이
빌라 주민들이 임신한 유기견에게 집을 내주고 정성으로 돌봐 새끼를 낳게 한 훈훈한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임신한 유기견이 새끼를 낳고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는 몇 장의 사진이 소개됐는데요. 사진 속 유기견은 빌라 주차장 한편에 설치된 개집에서 새끼를 돌보고 있습니다.

애견인인 글쓴이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무더위에 지친 개 한 마리가 자신의 빌라 주차장에서 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당시 개는 임신한 상태였고, 딱한 마음에 글쓴이는 물과 사료를 내주었는데요. 금방 자리에서 떠날 것 같았던 개는 글쓴이의 친절에 애교를 부리며 따라다녔고, 결국 글쓴이는 빌라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차장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습니다. 처음 빌라주민들은 야간에 개가 짖어대는 등 주차장 이용에 불편을 느껴 이를 반기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빌라주민들은 사람을 잘 따르고, 인사하는 누구에게라도 애교를 부리는 녀석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물이 없으면 물을 따라주고, 사료를 직접 챙겨주거나 집에서 남은 음식들을 먹기 편하게 가져다 놓기도 했습니다. 글쓴이는 개가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주민들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개집을 청소하고 어질러 놓은 쓰레기들을 정리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녀석을 돌봤는데요. 출산이 임박한 시기에는 따로 푹신푹신한 담요를 가져다 놓은 ‘산실’을 만들어 주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녀석은 주민들의 정성으로 건강하게 새끼를 낳았고, 그런 녀석이 기특했는지 주민들은 닭죽 등 건강식을 챙겨 넣어주기도 했습니다. 글쓴이는 이 모든 과정을 SNS를 통해 알렸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녀석이 더욱 쾌적한 곳에서 지내며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보냈는데요.

글쓴이는 후원금의 사용 내역을 주기적으로 공개하며, 녀석의 건강 상태 역시 수시로 알렸습니다. 녀석은 최근 누리꾼들의 후원금으로 애견센터 견사로 이동했으며, 현재는 새 주인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는데요.

글쓴이는 “생명이라서 포기하지 않았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라며 “녀석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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