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과 데이트한다” 이유로 딸 살해한 男

celsetta@donga.com2017-07-19 15: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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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이스라엘 라믈라에 거주하는 한 기독교도 남성이 무슬림(이슬람교도)와 데이트한다는 이유로 딸을 살해했습니다.

7월 19일(현지시간) CNN보도에 따르면 가해 남성 사미 카라(Sami Karra·58)는 딸 앙리엣(Henriette Karra·17)이 무슬림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을 전부터 반대해 왔습니다. 지난 5월 말 헨리엣은 부모의 꾸지람과 학대를 피해 남자친구의 집으로 피신했습니다.

사미 카라는 딸에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라며 위협했습니다. 그는 “당장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죽이겠다. 나는 널 죽이고 평생 감옥에서 썩어도 상관없다”며 협박했습니다. 딸은 귀가를 거부하고 다른 친구의 집으로 피신했고 사회복지사의 도움 약속을 받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귀가 다음 날 앙리엣은 감옥에 갇혀 있는 남자친구를 위해 100달러를 송금했습니다. 우체국에서 송금하고 온 그는 가족들 앞에서 “이슬람 교도로 개종하겠다”고 밝혔고, 가족들은 당시 집에 없던 사미 카라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그는 귀가하자마자 딸을 칼로 세 번 찔러 살해했습니다.

아버지의 칼에 찔린 앙리엣은 사망했고 종교 때문에 친딸을 죽인 사미 카라는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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