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빌려줬을 뿐”… 인생 180도 달라진 노숙자

dkbnews@donga.com2017-07-19 13: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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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만 빌려줬을 뿐인데 인생이 바뀐 영국 노숙자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한 노숙인 남성이 자신의 신발을 빌려주고 근사한 저녁은 물론 일자리까지 얻게 돼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맨체스터에 사는 아크바르 바샤는 아내와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그런데 아내가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레스토랑에 들어가려다 저지를 당했다.

레스토랑 직원이 슬리퍼를 신은 그에게 들어갈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이 식당은 운동화나 구두를 신어야만 입장이 가능했다. 

주변을 둘러보던 아크바르는 한 노숙인 남성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신발을 바꿔 신을 것을 부탁했다. 다행히 그는 흔쾌히 허락했다.

이후 아크바르는 자신이 겪은 일을 지역 신문에 알렸다. 또한 노숙인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노숙인 조나단에게 감사의 표시를 한 아크바르는 당시 아찔한 순간을 회상하며 "그때 그 신발이 없었더라면 결혼기념일을 망칠 뻔 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조나단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지역신문에 실린 사연에 많은 사람이 조나단과 함께 일하길 원한 것이다. 조나단의 마음씨를 전해 듣고 그와 함께 일하자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아크바르는 "그의 선한 마음이 맨체스터 사람들을 녹인 것 같다"면서 "좋은 일이 가득 생겨 인생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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