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와 반바지 입고 결혼한 신랑, 억울한 사연

phoebe@donga.com2017-07-18 14: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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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eddit
최근 아이슬란드에서 하얀 티셔츠와 검은 반바지를 입고 결혼한 불쌍한 신랑이 있습니다. 델타 항공이 그의 결혼 예복을 몽땅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데요.

영국 더 선은 7월 17일(현지시각) 이 남성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델타항공 여객기를 타고 그림 같이 아름다운 아이슬란드로 날아갔고, 항공사는 그의 여행 가방을 실수로 독일로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신랑 신부는 짐을 찾으며 울기보다는 불행한 사고를 유쾌한 유머로 승화하기로 했습니다. 신랑은 턱시도 대신 흰색 티셔츠를 입고 검은 양말, 검은 반바지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이 결혼 예복은 델타 항공의 호의를 받았다”라고 적었습니다.

당시 찍은 그들의 독특한 결혼사진이 온라인에 공유됐는데요. 레딧 사용자 Zebidee는 친구의 사연이라며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수하물을 잃어버리는 끔찍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부를 위로했습니다. “적어도 기억에 남는 사진이다”, “계획대로 상황이 가지 않아도 그들은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몬트리올 규칙에 따라 약 1500달러까지 보상될 수 있다, 델타에 청구를 해야 한다”, “비용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결혼식 행사가 있었음을 항공사가 알아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Zebidee는 “워싱턴 DC에서 비행이 지연되는 바람에 뉴욕에서 수하물 연결이 끊어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항공사에 지속적인 접촉을 했지만 짐을 찾는데 별 도움이 안됐다며, 결국 신랑 신부가 자체적으로 수하물을 추적했다고 복장 터지는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신랑 신부의 여행 가방은 1500킬로미터 떨어진 독일 프랑크푸르트 수하물 컨베이어에 버려져 있었는데요. 델타 항공은 마지막으로 수하물을 운반한 에어베를린 측과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신부는 기내 휴대 수하물로 옷을 가져갔습니다. 덕분에 신부는 제시간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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