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0대 남성 “어머니 위해 20년째 여장 생활”

celsetta@donga.com2017-07-18 14: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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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잃은 뒤 정신적 충격에 빠진 어머니를 위해 20년 째 여장한 채 살고 있다는 50대 효자 사연이 중국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남성은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창피하지 않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7월 1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광시 자치구 구이린에 사는 한 50대 남성이 20년 째 ‘여자’로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성의 어머니는 20년 전 애지중지하던 딸을 잃고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를 안타깝게 여긴 아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 옷을 입고 어머니 앞에 나서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어머니는 “내 딸이다. 죽은 딸이 새 딸을 보내 주었다”라며 행복해 했습니다.

어머니가 웃음을 되찾자 아들은 여장을 계속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잘 모시려고 아예 20년 째 여장한 채 살고 있다. 결혼도 하지 않았다. 이제 옷장에는 남자 옷이 없고 다 여자 옷만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남성의 효심에 감탄하면서도 ‘나 아닌 다른 누군가’로 살아가는 삶을 염려하는 이들이 많다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여성복을 입고 싶어하는 취향을 숨기고 있다가 효도한다는 명목 하에 당당히 여장하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남성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이건 우리 가족 일이다”라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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