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지자에게 화난 정봉주 “집 어디야? 갈게” 문자

toystory@donga.com2017-07-14 16: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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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자신에게 문자를 보낸 시민에게 반말로 답장을 보내며 만나자고 제안했다. 

7월 14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봉주 전 의원님으로부터 현피 신청 당했다"며 정 전 의원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현피는 실제 만나 싸운다는 인터넷 용어다.

메시지에 따르면 이 누리꾼은 12일 정 전 의원에게 "정봉주 전 의원님 말 좀 가려서 하시죠. 뭐 하는 짓입니까. 궁물당(국민의당), 자한당(자유한국당) 총질만으로도 힘듭니다. 추미애 대표한테 막말한 거 한두 번이 아닌 거 같은데. 조용히 좀 계십시오"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너가 뭔데. 추미애 대해서 뭘 아는데 아는 거 말해봐. 대통령을 안 돕잖아. 오죽하면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신 사과를 하겠냐. 얼마나 사과하라고 말을 안 들으면"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에 누리꾼이 "저기요. 지금 어디서 반말이세요. 정봉주 전 의원님"이라고 답장을 보내자 정 전 의원은 "왜 시비를 걸어 그리고 내 말 가려서 하라며. 숨어서 그러지 말고 보고 이야기하자. 집이나 직장 어디야. 갈게. 얼굴 보자 얼마나 자신 있는지. 추미애에 대해 뭘 아는지 한 번 보자"라고 보냈다.

이 글쓴이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너무 놀라서 답장을 (더이상) 하지 못했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립니다"라며 "국민에게 반말 찍찍하냐. 제 문자가 많이 무례한가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만나서 설득할 자신이 있나 보다", "협박하네", "정봉주 말이 맞는 건데", "멀리 가시네요", "왜 반말부터 나오지", "무섭다", "정치 안할 생각인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문자 메시지 캡처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재 정 전 의원의 전화기는 꺼져 있는 상태다.

한편 정 전 의원은 11일 채널A '외부자들'에서 추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에 대해 "이 말 자체가 흉측하다"며 '꼬리잘랐다'의 표현이 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휩싸여 있는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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