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쇼핑 가자” 中쇼핑센터 ‘남편용 부스’ 인기

celsetta@donga.com2017-07-14 16: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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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anghaiist
사진=Shanghaiist
쇼핑을 즐기는 남성들도 많지만, 여전히 상당수 남성들이 아내 혹은 여자친구의 쇼핑에 따라가는 것을 힘겨워 합니다. 몇 시간이고 계속되는 쇼핑에 따라다니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최근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센터에 이런 남성들의 고충을 해결해 줄 특별 부스가 등장했습니다.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이 부스에는 편안한 의자가 놓여 있고 TV가 설치돼 있으며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기도 비치돼 있습니다. ‘남편 부스’를 설치한 글로벌 하버 몰 측은 “남성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아내가 쇼핑하는 동안 따라다니는 게 고역이라는 남편들이 부스 설치를 반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락하고 포근하며 즐길 거리까지 다 갖춰진 이 부스에도 단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의자 주변이 둘러싸여 있어서 오래 앉아 있을 경우 부스 내부에 습기가 차고 공기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성 이용자들은 “공기 순환 부분만 개선시켜 달라. 그것만 고쳐지면 정말 최고의 아이템”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습니다.

반면 여성 고객들은 의외로 이 부스를 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여성은 “쇼핑을 혼자서 하면 무슨 재미인가. 그리고 만약 쇼핑을 다 마치고 부스로 갔는데 남편이 ‘아직 게임 안 끝났다’며 일어나지 않는다면 또 싸움이 날 것 같다”고 염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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