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귀 뚫는 영상 퍼진 후, ‘아동학대’ 논란 들끓다

phoebe@donga.com2017-07-14 16: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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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귀를 뚫는 아기를 촬영한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360만 번 이상 조회되며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 7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짧은 영상 클립이 이달 초 피어싱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1만2000여 건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아기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크리스탈 린(34·여)의 생후 4개월된 딸 에밀리입니다. 

미용실 직원이 귀에 펜으로 점을 찍으려 할 때 에밀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의 손에 들려 있습니다. 처음에는 편안한 표정이던 아기는 모르는 사람이 자기 몸에 손을 대고 점점 무언가 하려 하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변합니다.



두 명의 직원이 다가와 에밀리의 양쪽 귀 옆에 자리 잡습니다. 동시에 귓불에 구멍을 뚫자 아기는 화들짝 놀라 울부짖습니다. 엄마와 직원은 아기를 위로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영상을 본 대다수는 분노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게 바로 아동학대”라고 말했습니다.

“야만인 같은! 왜 이런 짓을 아기에게 합니까?”, “귀 피어싱 나이 제한 규정을 세워야 합니다”, “이기적인 엄마” 등 부정적인 댓글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일부 사용자는 “그다지 아프지 않습니다. 아기를 괴롭히는 게 아닙니다”라며 어머니를 두둔했지만, 별로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아동부장관에게 아기에게 귀 피어싱을 금지하라는 탄원서가 지난 2년간 수 차례 제출되고 서명운동이 진행됐습니다. 탄원서엔 “그것은 아동 학대의 한 형태”, “심한 통증과 두려움이 유아에게 불필요하게 가해진다. 그것은 부모의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없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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