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눈썹과 겨털로 ‘오우거’라 불린 모델

phoebe@donga.com2017-07-14 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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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scarlettcostello
최근 수년 동안 서구에서 유행하는 눈썹은 얇은 아치형인데요. 독특한 일자 눈썹을 한 모델이 나타나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예술을 전공하고 있는 19세 모델 스칼릿 코스텔로(Scarlett Costello)는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처럼 짙은 두 눈썹이 이어진 일자 눈썹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종종 자연 그대로인 두꺼운 눈썹을 강조하거나 겨드랑이털을 제모하지 않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곤 하는데요. 그런 자신에게 많은 이들이 칭찬하는 댓글을 남긴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나는 부정적인 코멘트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저를 ‘오우거’라고 하거나, 허세 부리는 페미니스트라고 불렀습니다.”

오우거는 서양의 전설 혹은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 형태를 한 괴물의 종류로 흉측한 외모를 지녔습니다. 악플러들이 카스텔로의 외모를 비하한 것이죠.



@scarlettcostello님의 공유 게시물님,

“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유전자가 의도한 대로 최선을 다해 발현한 거라고 믿습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건 그 사람을 훌륭하게 만듭니다.”

자라면서 코스텔로의 어머니는 딸의 두꺼운 눈썹을 격려했습니다. 어린 시절 그는 자신의 우상 프리다 칼로와 똑같은 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15살이 되었을 때 코스텔로는 눈썹을 다듬지 않고 기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이 더 ‘나’답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코스텔로가 모델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잠시 눈썹에 왁스 칠을 하고 다듬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그의 에이전시인 포드 파리스가 눈썹을 그대로 두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랜 시간 모델 일을 해왔지만, 최근에야 내 눈썹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 시작했어요. 때로는 꼬집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 눈썹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카스텔로는 분명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 모델 일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는 그는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크 카라스퀼로와도 일합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기존 뷰티 표준을 뒤흔들 수 있는 외모의 모델”이라고 코스텔로를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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