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아기, 창 밖으로 떨어져…”예상 못했다”

celsetta@donga.com2017-07-14 1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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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VB
“아기를 재워 놓고 잠시 집안일을 하는 사이 사고가 났습니다. 설마 아이가 창문을 열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어요.”

미국 아이다호에 사는 여성 앰버 분(Amber Boone)씨는 지난 5월 27일 오후 세 살배기 딸 오브리(Aubrey)를 재워 놓고 아래층에서 집안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침대에서 곤히 잠든 모습을 보고 나왔기에 안심하고 일하던 앰버 씨는 집 밖에서 ‘쿵’하는 소리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 뛰어나갔습니다. 끔찍하게도 오브리가 2층 아기방 창가에서 추락한 것이었습니다.

아기는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고 팔이 부러졌으며 두개골까지 파열됐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한동안 입원해야 했습니다. 앰버 씨는 “지옥 같은 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넘어질까봐 방바닥에 매트를 깔고 가구 모서리에 부딪힐까 봐 푹신한 솜을 대 놓았지만 창문까지는 생각조차 못 했어요. 그저 창문을 닫아 놓으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었죠. 어리석었습니다. 알고 보니 매 년 수 천명의 아이들이 창가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다고 하더라고요.”

딸이 무사히 회복세에 접어들자 앰버 씨는 자기가 겪었던 끔찍한 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앰버 씨는 SNS와 지역 매체 등에 자신의 사연을 알렸습니다.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창문’이 얼마나 위험한 지 모르고 계실 거예요. 창가에 꼭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아이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잘 보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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