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이륙 제트엔진 바람에 날려 女 관광객 사망

nuhezmik2017-07-13 18: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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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여객기가 낮게 지나가는 것으로 유명한 마호 해변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3일 네덜란드 공영 방송인 NOS에 따르면, 세인트마틴 섬 남부 네덜란드령인 신트마르턴에 위치한 마호 해변에서 관광 중이던 한 중년 여성이 이륙하는 비행기의 제트엔진 바람에 날려 사망했습니다. 이날 사고를 당한 여성은 마호 해변과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 활주로 사이의 철조망에서 이륙하는 비행기(보잉 737 항공기)를 구경하다 제트엔진 바람에 날아가 콘크리트 블록에 머리를 부딪쳤습니다. 사고 즉시 급히 병원에 후송됐지만, 여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손을 뻗으면 항공기에 닿을 것 같은 사진으로 유명한 마호 해변에서는 비행기의 제트 엔진 바람에 날리는 것을 이색 재미로 삼고 있는데요. NOS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특히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 활주로가 다른 공항에 비해 짧아 항공기 이륙 시 제트 엔진의 출력을 최대한 올려야 하고, 이로 인한 바람에 사람이 날아갈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에 철조망 근처에는 “이·착륙하는 항공가의 제트 엔진으로 심한 부상 또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제트 엔진의 위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날아갈 뿐만 아니라 파편이 튀어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세인트마틴 섬의 관광국장 롤란도 브리슨은 뉴질랜드 헤럴드에 “고인의 가족을 만났고,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 위키미디어 / 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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