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여성 돕던 택시기사의 살신성인

phoebe@donga.com2017-07-13 17: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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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메일
이 끔찍한 부상은 택시 운전사가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을 차에 태웠다가 여성의 파트너에게 맞아 생긴 것입니다.

영국 버밍엄메일은 7월 12일(현지시각) 4남매의 아버지인 이쉬패크 후세인(Ishfaq Hussain‧38) 씨가 킹스윈포드 키더민스터 도로에서 맞아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후세인 씨는 지난 8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손님을 태우러 택시를 몰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의 차에 위험에 처한 한 여성이 뛰어들었습니다.

여성은 “빨리 움직여요, 움직여. 그가 오기 전에 여기서 벗어나야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당황한 후세인 씨는 어정쩡하게 차를 세웠고 조금 있다가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가정폭력 가해자였습니다.



피해자 후세인 씨와 Dazley Private Hire & Taxi Association 사장 사즈 사림 씨. 버밍엄메일
그 남자는 보닛을 쾅 치고 운전석 문을 열더니 “너희들이 어디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라고 말했습니다. 여성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손님을 보호하려는 후세인 씨에게 첫 번째 펀치가 내리꽂혔습니다. 얼굴을 두들겨 맞은 그는 혼절했습니다. 정신이 돌아왔을 때 다른 운전자가 그를 구조하고 경찰을 불렀다고 합니다.

후세인 씨는 러셀 홀 병원으로 이송돼 다음 날 오후 6시에 퇴원했습니다.

택시회사 사즈 사림 대표는 “후세인 씨의 시력이 심하게 손상됐다. 4명의 자녀를 둔 젊은 아버지인데 그의 생계에 대해 우려스럽다. 그 여인에 대해서도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여자가 현장을 떠난 것을 이해한다. 파트너가 택시에서 여자를 끌어내려고 했을 때 남자와 운전기사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가해자 추적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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