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동생 살려야 해요” 공사장서 일하는 고등학생

celsetta@donga.com2017-07-13 16: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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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xtsh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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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린 세 살 남동생 치료비를 대려고 공사장에서 일하는 중국 고등학생 사연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올해 19살인 마(Ma)군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공사장으로 향해 허드렛일을 돕습니다. 기술이 필요한 일은 할 수 없지만 시멘트 섞기, 벽돌 나르기, 모래 퍼 담기 같은 일을 하며 일당으로 100위안(약 1만 6000원)을 법니다.

고된 일에 적은 보수여도 동생 병원비에 조금이나마 보탤 수 있다는 생각에 꾹 참고 일을 한다는 마 군. 학교에서도 꽤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의사가 되어 동생처럼 아픈 아이들을 돕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공사장 일이 워낙 힘들다 보니 학교 공부를 같이 할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후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 군의 집은 전부터 상당히 가난했으며 부모님 두 분이 맞벌이를 하고 마 군까지 나서서 용돈을 벌어다 보태도 동생 치료비를 대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올해 80세인 할머니가 동생을 돌봐 주시지만 아이의 상태는 조금씩 나빠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꼭 의대에 가야 해요.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의사가 되는 것 만이 동생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가족을 위해 이 악물고 노력하는 마 군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전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잇따랐습니다. 하루 만에 성금 60만 위안(약 1억 원)이 모였습니다.

동생이 골수이식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성금이 모였다는 이야기를 듣자 일터에서 일하던 마 군은 “이제 우리 동생 살 수 있게 된 거죠?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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