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한 소년 휴대전화 주워간 女 “주웠으니 내 것”

celsetta@donga.com2017-07-13 15: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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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자 청소년의 휴대전화를 주워 간 중국 여성이 유품을 돌려달라는 유족 요청에 “주웠으니 내 것”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7월 7일 오전 8시 경 허베이 성 이창에 있는 한 다리 위에서 일어났습니다. 소년(17세)은 땅바닥에 휴대전화만 남기고 다리 아래로 몸을 던졌습니다. 6분 뒤 한 여성이 나타나 전화를 주워 유유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과정은 다리에 설치된 CCTV에 전부 기록됐습니다.

CCTV영상을 확인한 유가족은 유품을 돌려받고자 아이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여성은 “내가 주웠으니 내 것”이라며 가족의 호소를 외면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이번에는 여성 쪽에서 먼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가족들은 혹시 마음이 바뀌었나 싶어 반갑게 전화를 받았지만 여성은 황당한 제안을 했습니다. 전화기를 돌려 받고 싶으면 돈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분노를 꾹 참고 “얼마든지 드리겠다”고 대답했지만 여성은 또 생각이 바뀌었는지 “이제 와서 돌려줘 봤자 내가 더 곤란해 질 것 같으니 그냥 안 주는 걸로 하겠다”며 전화를 끊고 아예 전원을 꺼 버렸습니다.

소년의 누나는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전화를 주워간 여성과) 그 날 이후로 연락이 안 된다. 남동생이 죽은 이유를 밝혀내려면 그 휴대전화가 꼭 있어야 한다. 제발 돌려달라”며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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