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과로사 2달 후 시동생과 사랑에 빠진 여성…비난 봇물

phoebe@donga.com2017-07-13 15: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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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키 머렐 인스타그램
결혼기념일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던 남편이 과로사(過勞死)했습니다. 남편을 땅에 묻고 두 달 만에 아내는 새로운 사랑을 찾았습니다. 상대는 바로 시동생입니다.

7월 11일(현지시각) 영국 야후, 데일리메일, 미러 등은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셋 웰링턴에 사는 테라피스트 애슐리 머렐(Ashley Murrell·33)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싱글맘이던 애슐리는 남편 마이키(Mikey Murrell·36)와 2007년에 만나 3년 후 결혼했습니다. 마이키는 애슐리의 딸 모르건(14)의 아버지가 되어 주었고, 부부는 2013년 이란성 쌍둥이 마이키 주니어와 리사를 낳았습니다.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마이키는 가족을 위해 장시간 근무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모든 걸 해주고 싶었습니다. 척추 관절염으로 건강이 빠르게 악화 돼도 휴일에는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쉴 틈이 없었습니다. 그의 소셜미디어에 가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사진이 가득합니다. 그는 자상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이키 머렐 인스타그램
그가 숨진 5월 16일도 그랬습니다. 마이키는 직장에서 16시간 근무를 마치고 늦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 남편이 못마땅했던 애슐리는 격하게 쏘아붙였습니다. “당신에게 질렸어! 쉬어 가면서 일해!” 애슐리는 진심과는 다르게 “소파에 나가 자라!”고 소리치곤 남편을 방에서 쫓아냈습니다.

‌소파에서 잠든 마이키는 다음 날 아침 차가운 시신이 되어 있었습니다. 잠을 자다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시간 노동을 하고 제대로 쉬지 못해 과로사한 것입니다.

충격을 받은 애슐리는 미친 사람처럼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14살 딸에게 “아빠가 죽었다”고 소리 질렀고 “마이키가 죽었다”며 거리에서 절규했습니다. 자상한 남편 마이키가 가족 곁을 떠나다니, 애슐리는 그의 죽음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애슐리는 깨달았습니다. 카펫청소부로 일하는 남편이 7월 3일 결혼기념일을 맞아 자신과 프라하 여행을 가려고 추가 근무를 해온 것입니다. 매년 가족들이 디즈니랜드를 갈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장시간 일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너무 지쳐 있었지만 우리가 미소 지으면 무엇이든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일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는 항상 힘들어했고, 건강이 안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그가 집에 왔을 때 혼란스러웠습니다. 화가 나서 바보같이 소파에서 자라고 했습니다. 너무 죄책감을 느낍니다.”

애슐리는 미러에 앞으로 일어날 일은 결코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전 사랑하는 사람에게 키스하라고 말했습니다. 그 운명의 저녁 마이키에게 화를 낸 것이 대단히 후회스럽다고 했습니다. 마이키를 잃고 삶에 대한 관심 바뀌었다는 그는 인생이 너무도 짧고 빠르게 흘러간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애슐리는 지금 가족이 충격적인 순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는 언제 와? 천국에 가면 아빠를 만날 수 있어?”라고 끊임없이 묻는다고 합니다.



죽은 남편의 동생 크리스와 로맨틱한 만남을 시작한 애슐리. 인스타그램
그런 애슐리는 지금은 죽은 남편의 동생과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매체 더 선은 그가 마이키의 형제 크리스(Chris Murrell)와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슐리의 한 친구는 “크리스와 애슐리는 많은 일을 겪었고 위로와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를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상한 일이긴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너무 끔찍한 일, 반대로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들은 함께여서 정말 행복해하고 있다”며 “크리스는 애슐리에 대해 큰 지원을 해왔고 아이들과도 잘 지낸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애슐리는 소셜미디어에 크리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사진에는 분홍색 하트가 잔뜩 찍혀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극”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마이키 머렐 페이스북
“남편에게 ‘넌 너무 열심히 하고 있어! 너덜너덜하게 달리고 있어! 이제 소파에서 자!’라고 한 건가, 뭐지?”, “그 남자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주려고 죽음과 맞섰고 죽은 밤 개처럼 대우 받았다, 너무 안됐다”, “2개월은 조금 빠르다”, “계부와 삼촌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하려고 그러느냐”, “남편의 죽음이 의심스럽다”, “경찰이 이 죽음을 다시 들여다보길 바란다”, “솔직히 남편이 죽은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상대가 남동생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많았습니다.

반면 “인생은 짧으니 용감하고 행복하게 새로운 사랑을 즐기라”는 응원하는 댓글도 일부 있었습니다.

보도가 나가자 애슐리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크리스는 페이스북을 그대로 두었지만, 쏟아지는 비난 메시지에 “상관 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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