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챌린지’ 유행시킨 남성, 루게릭 병 투병 중

celsetta@donga.com2017-07-12 18: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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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유행시킨 미국 남성 피트 프레이츠(Pete Frates·32)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몇 년 전 SNS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경화증·ALS) 단체에 기부하는 운동입니다. 도전과제를 완수한 사람은 다음 3명을 지목하며 얼음물 혹은 100달러 기부를 제시하는데요. 유명인들을 비롯 많은 이들이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영상을 올리고 100달러도 기부하며 유쾌한 선행 릴레이를 이어갔습니다.

2014년 보스턴 칼리지 야구선수로 활동하던 피트 씨는 2012년 루게릭 병 진단을 받았으며,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한 사람입니다. 그가 SNS로 퍼뜨린 도전과제에 리오넬 메시,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동참했고 자연히 루게릭 병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도 올라갔습니다.



이렇듯 좋은 일을 해 낸 피트 씨가 루게릭 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7월 5일 피플(People)은 현재 피트 씨가 휠체어 없이는 거동이 힘들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으며 비싼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피트 씨는 웃음을 잃지 않고 SNS에 “아직 안 죽었다!”라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좋은 일을 한 사람이 고난에 처하다니”, “기꺼이 도와주고 싶다”며 피트 씨를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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