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아들 연루’ 숭의초 폭력 사건 결국…

toystory@donga.com2017-07-12 17: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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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서울시교육청이 재벌기업 회장의 손자와 연예인 자녀가 가해자로 지목된 숭의초등학교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이 사건을 은폐·축소했다고 밝혔다.

7월 12일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 건과 관련 지난달 21일부터 8일간 특별감사를 통해 "학교 쪽이 이 사안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것을 확인했다"는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폭행 사건 일주일 후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재벌 회장의 손자를 가해 학생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숭의초는 1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는 재벌 회장의 손자를 제외했다.

담임교사와 생활지도부장은 사건 나흘 뒤인 최초 조사에서 확보한 학생 9명의 진술서 18장 중 6장이 사라진 것도 밝혀졌다. 그 6장 중 4장은 목격자 진술이었다. 2장은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물비누를 강제로 먹였다는 목격자의 진술이었고, 나머지 2장은 해당 사건을 공평하게 판단할 수 있는 목격자의 진술서였다.

또 담임교사는 피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들은 학교 폭력 사실을 묵살했고, 평소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을 괴롭혔던 사실을 알면서도 수련회 때 이들을 같은 방에 배정했다.

교장은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 전학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감은 피해 학생이 해당 사건으로 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한다는 의사소견서를 제출했지만 병원까지 방문해서 피해자 진술을 받겠다고 하는 등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를 소홀히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에 대해선 학교 법인 쪽에 해임을, 담임교사에 대해선 정직 처분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 진술서 6장이 사라지고 학교폭력 사건 조사 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것과 관련해선 이들 4명을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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