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쓰러진 女, 훈련하듯 구조 ‘착착’…서울시민 ‘클래스’

bong087@donga.com2017-07-12 17: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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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진 여성을 향해 시민들이 보인 행동이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찰청은 7월 11일 ‘경찰청(폴인러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시민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준 결과”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5월 서울 동작구를 지나던 버스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버스 안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여성을 보고 버스기사에게 환자 발생을 알린다. 이에 버스기사는 버스를 멈춘다.

사람들이 당황해하는 가운데, 버스 뒤쪽에서 한 시민이 다가오더니 환자의 상태를 살핀다. 그 시각 버스가 정차한 곳 바로 옆에 흑석지구대가 있다는 것이 떠오른 버스기사는 지구대로 달려가 “버스에 급한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도움을 청한다.

경찰은 환자를 순찰차로 옮겨 태운 후 병원으로 향한다. 버스 뒤쪽에서 다가와 환자의 상태를 살폈던 시민도 동행해 환자의 응급처치를 돕는다. 이 시민의 정체는 간호사로, 환자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환자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되찾았다. 환자는 특이체질로, 버스 안에서 갑자기 호흡곤란이 와 쓰러졌다고 한다.

경찰은 “시민 분들의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당 영상은 1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6만6000회 이상 조회되는 등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본 페이스북 이용자 허** 씨는 “간호사분 진짜 멋있으시다”고 칭찬했고, 누리꾼들은 “난 이런 거 보면 울컥하더라ㅠㅠ(문**)”, “불행 중 다행이다.. 진짜(구**)”, “투철한 직업정신 멋있습니다!(조**)”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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