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낮아졌지만”… 의정부고 졸업사진, 올해도 터졌다!

yoojin_lee2017-07-11 1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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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감추려고 했지만, 결국 감춰지지 않았다.” 매년 예상을 뛰어넘는 패러디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두고 한 네티즌이 한 말이다. 7월 10일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 SNS에는 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 현장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의 이슈를 패러디한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스크림 ‘거꾸로 수박바’부터 영화 ‘라라랜드’, 컴퓨터 사인펜, 이효리, 최근 시구로 이목을 집중시킨 트와이스 다현까지 다양하다.  

사진= 트위터 
하지만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정치사회 풍자가 많이 보이지 않는 탓이다. 물론 김무성의 ‘노룩패스’를 패러디한 학생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확실히 수위가 낮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 측이 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정부고 학생으로 보이는 네티즌은 “많이 기다리셨죠? 널리 퍼뜨려주세요. 저는 이제 교무실로 갈게요”라면서 학교의 통제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촬영 콘셉트를 사전 검열하고 학생들의 SNS 업로드를 금지했다. 학생 보호 차원에서다. 과거에는 박 전 대통령에 홍상수와 김민희 스캔들, 영화 ‘곡성’, 고등어 미세먼지 등 굵직한 이슈를 다루며 통쾌하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출처= 의정부시 페이스북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X선비가 짱이네”, “수위가 낮아져서 아쉽지만 올해도 최고다”, “학생들의 얼굴이 노출되는 만큼 정치 풍자는 검열하는 게 맞다고 본다” 등의 반응이다. 흥미로운 상황도 벌어졌다. 의정부고가 졸업사진 공개를 통제했지만, 의정부시가 홍보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의정부시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기대되는 의정부시 연례행사 중 하나죠! 의정부고 졸업사진 현장을 7월 10일 공개합니다! 커밍순”이라는 글과 함께 홍보 영상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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