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묘 아니다”… 길고양이 돌봐준 유튜버가 받은 메일

yoojin_lee2017-07-11 10: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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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남’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입양을 앞두고 사라졌던 길고양이 ‘미웡이’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했다. 미웡이는 인기 유튜버 ‘관찰남’이 돌보던 고양이다.

관찰남은 지난 7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미웡이 찾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고양이 주인의 지인이라고 밝힌 A 씨가 관찰남에게 보낸 메일이 담겨 있다.

A 씨는 “그 고양이는 이름도, 주인도 있다. 주인이 고양이를 밖에다가 방치해서 유기묘가 된 것이 아니라 순전히 고양이가 나가기를 원해서 밖에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를 입양시킬 권한이 관찰남 님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밥을 챙겨준 것은 분명 감사할 일이지만 분양까지 책임지는 것은 좀 오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관찰남 외에도 5명이 더 고양이를 돌보고 있다.

관찰남은 지난 겨울부터 추위에 떠는 미웡이를 보살펴왔다. 발견 당시 미웡이는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마른 상태였다.

그는 미웡이에게 먹이를 주고 병원에 데려가 치료해주기도 했다. 입양 역시 고양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비용은 그가 자비로 충당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찰남은 채널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더 이상 길냥이를 돌봐주지 않을 생각이다.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하고 있다. ▲ 동물보호법 위반이다 ▲ 저들이 미웡이의 진짜 주인인지 의심스럽다 ▲ 미웡이가 다쳤을 땐 나 몰라라 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주인 행세냐 ▲ 관찰남이 6개월 넘게 돌봐줬는데 주인이랑 어떻게 한 번도 안 마주쳤을까 등 분노했다. 한편 해당 동영상은 10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조회 수 20만 회, 댓글 7000개를 기록했다. ‌썸네일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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