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자 모델의 죽음…이유가 “잘 생겨서”

phoebe@donga.com2017-07-08 20: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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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남성 모델이 잔인하게 찔려 사망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미술을 공부하던 대학생 모델 카라르 누시(Karar Nushi)가 긴 머리카락과 잘생긴 외모, 타이트한 패션 스타일, 여배우들과의 우정 때문에 협박을 받다가 최근 바그다드 거리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7월 5일(현지시각) 전했습니다. 친구들은 누시가 평소 급진적 이슬람주의자들에게 살해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누시는 시아파 무슬림으로 사망하기 전 남성 미인 대회를 준비 중이었다고 합니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이번 범죄는 동성애 증오범죄로 볼 가능성도 있는데요. 누시를 동성애자로 ‘찍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그를 살해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라크 동성애단체인 ‘이라퀴어’의 이사인 아미르 아슈어는 “이라크에서 동성애자나 동성애자로 추측되는 사람을 살인하는 살인자들은 대부분 단순히 피해자의 외모를 보고 판단 한다”라고 데일리비스트에 말했습니다. 아슈어는 비슷한 이유로 지난 1월 7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슈어에 따르면, 이번에 살해된 누시가 게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서구사회였으면 그저 자유롭게 옷을 입는 평범한 남성일 수 있습니다. 고인은 평소 페이스북에 “독특한 외모를 구축할 수 있는 개인적인 자유를 소중히 생각한다”고 표명해 왔습니다. 악플러의 잔인한 말은 무시했었죠. 아슈어는 “2년 전 살해된 사람은 (동성애자가 아닌) 네 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였다. 그는 머리가 길어서 죽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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