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아기 보고 행복해하던 엄마…다음 날 악몽이 닥쳤다

celsetta@donga.com2017-07-07 15: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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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P, Ural Media Holding/The Siberian Times
새근새근… 아주 작은 숨소리를 내며 잠든 아기 모습은 평화로움 그 자체입니다. 깨어 있을 때는 울고 떼 쓰며 부모를 고생시키지만 잠들어 있을 때는 천사가 따로 없죠. 러시아 엄마 알렉산드라 메텔키나 씨 역시 8개월 된 딸 아냐(Anya)를 재워 놓고 한 숨 돌리며 아기 얼굴을 뿌듯한 마음으로 감상하는 게 삶의 낙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냐는 2016년 어느 날 낮잠에 든 뒤 아주 오래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낮잠 자는 아이가 저녁이 되어도 깨어나지 않자 엄마는 불안해했고 다음날 아침 바로 아이를 업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이는 병원에서도 계속 잠들어 있다가 일주일 만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어났습니다.

6월 17일 시베리안 타임즈에 의하면 전문가들조차 아냐가 왜 이런 증상을 겪고 있는지 잡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밀 검사 결과 건강에 이상도 없었으며 ‘잠자는 공주 증후군’으로도 알려진 클라인-레빈 증후군과도 유사한 점은 있었지만 클라인-레빈 증후군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사진=KP, Ural Media Holding/The Siberian Times

1년이 지난 지금도 아냐는 오래 잠들었다 깨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증상을 원인 불명의 과다수면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확실한 치료법도 현재는 없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 씨는 “부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소원은 그것 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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