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거지 저리가라…‘코스트코 거지’ 천태만상

dkbnews@donga.com2017-07-06 18: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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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방송된 채널A 갈무리.지난 2015년 방송된 채널A 갈무리.  
한때 이케아 ‘연필 거지’가 논란이 됐다. 다른 나라에서 2년간 사용할 연필이 국내에서는 한 움큼씩 챙겨가는 일부 고객으로 인해 2개월 만에 소진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꼴불견 고객들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코스트코를 즐겨간다는 네티즌 A 씨는 “유명 마트에 가면 수준 낮은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우선 그는 “일단 '양파 거지'는 너무 유명해서 다들 잘 알 거다”면서 “콜라 컵과 봉지, 용기 등을 가져와서 무료 제공된 양파를 담아간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정작 핫도그를 구입한 손님은 양파를 못 먹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어 “담요와 인형 거지도 있다. 딱딱한 카트에 아이가 아플까봐 진열된 담요를 깔고 쇼핑이 끝나면 구입하지 않은 채 구석에 빼놓는다”고 설명했다. 혹은 칭얼거리는 아이에게 진열대에 있는 인형을 안겨주고 이 또한 구매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 2015년 방송된 채널A 갈무리. 
체리 등의 과일을 빼먹는 고객도 있다고 한다. “체리를 일단 카트에 담고, 쇼핑하는 내내 하나씩 빼먹는다. 그러고서는 1kg짜리가 500g이 되면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거나 새 것으로 교환해간다”고 고발했다.

베이커리 코너도 마찬가지다. “코스트코의 100% 환불 정책을 악용해 2~3개 빼먹고 양이 너무 많다면서 환불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놀라운 것은 이를 목격한 네티즌들이 적지않다는 점이다.
“인형 거지와 담요 거지는 갈 때마다 본다”, “거짓말 아니냐는 사람 있는데 실제로 가봐라. 엄청 많다” 등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회원 카드 거지도 있다. 회원 카드 연장 못했다면서 현금 줄테니 대신 계산을 부탁하더라”고 혀를 찼다.

“이건 다른 대형 마트도 마찬가지다. 어디서나 개념 없는 사람들 때문에 분통 터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는 글은 많은 공감수를 얻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 네티즌은 “저런 사람들 특징이 스스로 합리적이고 알뜰하게 쇼핑했다면서 뿌듯해한다. 그렇게 하지 않은 주변 사람들을 바보 취급하면서 스스로 현명할 줄 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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