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끔찍한 비밀 알게 된 여성, 경찰에 신고

phoebe@donga.com2017-07-06 11: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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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헤어진 남매가 성인이 되어 사랑에 빠져
32세 영국 여성이 자신의 부모가 아버지가 다른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배신감에 떨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영국에서 근친상간은 불법으로 처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아빠는 처음 만난 여성과 단순히 사랑에 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영국 더 선은 잉글랜드 남부 지방에 사는 도나 프라이스(Donna Price) 씨의 기구한 가족사를 전했습니다. 2014년 사랑하는 부모님이 이부남매(어머니가 같고 아버지가 다른 남매)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도나 씨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달 그의 부모는 법정에서 근친상간을 인정하고 형을 받았습니다. 도나 씨는 선 온라인에 “충격에서 회복되지 못했다”며 “어린 시절은 모두 거짓말을 기반으로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그들을 얼마나 증오하는 지 말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가 없어요.” 더 나아가 도나 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아버지로 알고 있던 남자가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었음도 알게 됐습니다. DNA 검사 결과 어머니가 알 수 없는 남자와 바람을 피운 것입니다. 하지만 도나 씨의 다른 형제들은 부모의 생물학적 자녀라고 확인됐습니다. 부모에 대한 소문을 들은 도나 씨는 2014년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이모에게 엄청난 뉴스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그녀의 대답은 ‘맞아, 그들은 남매야’라고 말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도나 씨는 배속에 있는 장기가 떨어져나가는 듯 아팠습니다. 남편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자, 남편은 크리스마스 이후까지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그동안 도나 씨는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도나 씨는 부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2년 간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쌍방이 유죄를 인정하고 지난 6월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아버지 로빈 프라이스(62) 씨는 징역 5개월에 집행유예, 도나 씨의 아머니는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아버지 로빈 씨는 후회로 가득 찼지만 자신의 아내가 이부동생인 줄 알았다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따로 다른 가정에서 자라다가 성인이 된 후 만났습니다. 그래서 사랑에 빠질 당시에는 동생인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되돌려 보니, 그래요. 그 것은 잘못된 만남이었습니다. 그 당시 우린 행복했어요.” 그는 이복 여동생과 자신이 함께 숙모를 만난 후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됐다고 합니다. “너희들 너희가 남매라는 사실을 알고 있니?” 청천벽력 같은 숙모의 말을 그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생모를 대면했습니다. 로빈은 “누군가 나를 칼로 찌르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려고 했지만 여동생이 임신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바로 도나 씨였습니다. 하지만 도나 씨는 최근 로빈 씨의 자식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죠. 그때 헤어졌다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결혼하지 않고 살았던 부부는 1994년 헤어지기까지 3명의 자녀를 더 갖게 됐습니다. 막내 스티븐은 2001년 7살의 나이로 병사했습니다. 부부는 헤어진 후에도 스티븐을 헌신적으로 함께 돌봤다고 합니다. 로빈 씨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몇 번이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언젠가 자녀들과 화해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우리가 만났을 때, 우리는 단지 사랑에 빠졌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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