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생산 인형도 실사처럼 바꿔주는 ‘리페인팅 달인’

celsetta@donga.com2017-07-05 17: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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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엘 크루즈 씨 인스타그램(@noelcruzdo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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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긴 닮았는데… 좀 억울하게 닮았네…”

‘미녀와 야수’ 실사영화 주인공인 벨(엠마 왓슨)을 구현한 인형. 나름대로 닮긴 닮았지만 아무래도 대량생산 제품이다 보니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데요. 화가이자 리페인팅 아티스트인 노엘 크루즈(Noel Cruz)씨 손에 들어가면 그 어떤 인형도 실물처럼 리얼하게 변신합니다.

노엘 씨의 작품은 최근 일본 SNS등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버즈피드 재팬에도 소개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중인 그는 1980년대부터 아내와 같이 인형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수집 자체가 목적이었는데, 2011년 여름에 인터넷에서 정말 섬세하게 페인팅 된 인형을 보게 됐습니다. 진짜 사람 같더라고요. 저도 어릴 적부터 사실주의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한 번 해보자 싶었죠.”

극도로 사실적인 초상화 그리기에 일가견이 있던 그는 자신만만하게 인형 리페인팅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평면인 캔버스에 그림그리는 것과 입체인 인형 얼굴에 그림그리는 것은 완전히 다른 작업이었습니다. 게다가 인형 얼굴은 아주 작아서 섬세하게 묘사하기 어려웠습니다.

“초기에는 퀄리티가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당연히 사 가는 사람도 없었죠. 하지만 계속 연구하면서 그리다 보니까 솜씨가 점점 늘게 됐습니다. 지금은 수집가 분들이 많이 찾아 주십니다.”



그는 얼굴만 다시 그리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나 옷, 신체 비율 등도 고쳐 완전히 새 인형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진짜 사람 같은 인형’이라고 소문이 나자 그의 작품은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하나 당 2500달러(약 287만 원)가량에 팔리게 됐습니다. ‘인형은 아이들 장난감’이라고만 여기던 일반인들에게도 노엘 씨가 만든 인형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노엘 씨는 “인형 리페인팅이 예술의 한 분야로 받아들여지게 돼서 기쁘고, 제 작업에 관심 가져 주는 분들이 많아 영광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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