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부족으로 ‘학교 무도회’서 쫓겨난 암 생존 소녀

phoebe@donga.com2017-07-04 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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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싸운 용감한 십대 소녀가 ‘학교 졸업식 무도회학교 무도회(Prom Party)’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 상심에 빠졌습니다. 학교 측에서 “오지 말라”고 한 겁니다.

영국 미러는 7월 2일(현지시각) 체셔 주 런콘에 있는 오르미스톤 보링브로크 아카데미 11학년생 알렉스 달라스(16) 양의 사연을 전했는데요. 4살 때부터 암과 싸워온 소녀는 최근 생명을 위협하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12시간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녀를 지탱하게 하는 것은 바로 졸업 무도회였습니다. 소녀는 그 날을 위해 미리 특별한 옷차림도 준비했습니다.

어머니 샘 매티슨(39) 씨는 특별히 맞춘 380파운드(한화로 약 57만 원) 상당의 베이비 핑크색 레이스 드레스를 주문했습니다. 또한 60파운드(9만 원) 짜리 구두를 준비했죠. 할머니 로레인 게팅(59) 씨는 손톱과 메이크업 비용으로 100파운드(15만 원)을 댔습니다.

“목선과 끈이 달린 머메이드 드레스였습니다”라고 알렉스가 말했습니다.

그러나 막 의상 피팅을 한 직후 학교에서 알렉스에게 무도회에 갈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교사들은 알렉스가 “정신적으로 너무 불안정하고, 파티에 참석하기에 너무도 약하다”며 오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화가 났어요. 무도회는 11살 때부터 기대해온 것입니다.” 알렉스는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체구의 소녀는 무도회 금지를 당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암 수술을 받은 후 알렉스는 일대일로 수업을 받는 가정학비센터에서 수학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시험을 위해 2주 전 수업에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6개월 동안 학교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도회 2주 전 하루 1시간이라도 수업에 들어오라고 부탁했습니다. 불행히도 알렉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도회 행사에 참석하는 게 옳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암과 싸우며 우울증과 불안으로 고생을 했다는 알렉스는 “나는 내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누가 말하면 화가 났어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걸 가지고 차별하면 안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알렉스는 적절한 시험만 제안했다면 동의했을 거라고 했습니다. 수업을 듣는 것은 시험보다 자신의 불안을 더 악화시켰을 거라는 게 그의 주장인데요.

결국 친구들이 화려한 무도회를 하는 동안, 알렉스는 친구들의 소셜미디어를 구경하며 눈물을 흘리며 집에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알렉스처럼 억울한 아이가 더 있으면 안 되기에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성인에겐 영광스러운 디스코의 추억으로 남을 뿐이지만, 16살에겐 졸업 무도회는 이 세계를 의미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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