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 한 소녀는 몇주 후 천사가 됐다

phoebe@donga.com2017-07-04 19: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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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장 친한 친구와 동화 같은 결혼식을 올린 영국 소녀 일레이드 패터슨(Eileidh Paterson‧5)양의 사연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7월 1일 일레이드 패터슨 양 가족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에 “나는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일레이드가 7월 1일 토요일 오전 11시 45분에 천사의 날개를 얻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신경계 악성종양 ‘신경아 세포종’을 앓고 있는 일레이드 양은 최근 병원에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일레이드는 실망하지 않고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버킷리스트’로 작성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절친과의 결혼이었습니다. 지난 6월 초 일레이드는 요정과 공주, 슈퍼 히어로 하객 앞에서 가장 친한 친구 해리슨 그리버(Harrison Grier‧6)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댄스 플로어에서 생애 첫 댄스파티를 즐겼습니다.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국내외 언론에 크게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소녀는 지난 주말에 최악의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 게일(41)은 “불행히도 초음파 검사후 목요일(6월 29일)에 일레이드의 간이 커지고 신경 모세포종으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딸은 가족에게 둘러싸여 마지막 숨을 쉬면서 담요를 껴 안고 있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일레이드를 만난 모든 사람들은 아이를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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