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정한 등허리 ‘요가’로 편 할머니 “다시 태어난 기분”

celsetta@donga.com2017-07-03 15: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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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굽었던 등허리를 ‘요가’로 반듯하게 편 미국 할머니가 “새 삶을 찾은 것 같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기뻐했습니다.

안나 페세(Anna Pesce·86)할머니는 지난 2014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처음으로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할머니의 허리 건강은 심각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추간판 탈출, 척추 측만증, 골다공증까지 겹쳐져 보행 보조기가 없으면 몇 걸음 걷기도 힘들었습니다. 물리치료에서 척추교정치료까지 안 받아 본 치료가 없었지만 굽었던 허리가 쫙 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안나 할머니는 자녀들의 권유로 요가학원에 등록했습니다. 마침 요가 선생님인 레이첼 제시엔(Rachel Jesien·28)씨도 과거에 척추측만증을 가졌던 경험이 있어 할머니의 고통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Stephen Yang/New York Post
사진=Stephen Yang/New York Post
레이첼 씨는 “저도 척추측만증이 심해서 5년 동안이나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살았어요. 허리에 좋다는 건 다 해 봤지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건 요가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나 할머니도 요가 수업 몇 달 만에 점점 허리가 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완전히 건강한 허리를 되찾았습니다.

“단순히 통증만 없어진 게 아니라 허리가 곧게 펴지고 원하는 대로 돌아다닐 수도 있게 됐어요. 온 몸이 가뿐해지니 젊었을 적으로 돌아간 것 같답니다.”

전문가들 역시 요가가 척추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맨하탄에 위치한 마운트 시나이 병원 소속 후먼 다네쉬(Houman Danesh)박사는 “스쿼트나 런지처럼 인체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운동은 척추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요가 동작을 하면 이런 운동으로 쌓인 척추 긴장을 풀어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죠”라고 설명했습니다.

단, 요가 치료 시 환자 임의대로 하지 말고 꼭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다네쉬 박사는 “요가가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수술이 더 효과적일 때도 있으니 진찰을 잘 받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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