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7살 생일까지 살고파” 엄마 마지막 소원 이뤄

phoebe@donga.com2017-07-02 07: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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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ystal McConnell
암과 싸워온 용감한 호주 어머니가 비극적으로 사망했습니다. 6월 29일(현지시각) 호주 데일리메일은 버킷 림프종 말기 환자 크리스털 맥코넬(Krystal McConnell·32)이 24일 토요일에 아들 락크란(Lachlan)의 7번째 생일을 축하하고자 했던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6일 후인 30일 오전 크리스털은 32세 나이로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크리스털을 돕고자 만들었던 고펀드미 기부페이지에 “가족 친지가 보는 앞에서 고인이 평화롭게 돌아가셨다”고 부고를 알렸습니다. “크리스털은 어려운 시기 모든 분들이 제공한 사랑과 지원에 매우 감사했습니다. 그녀는 평화를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곧 그녀를 다시 볼 것입니다.”  

Krystal McConnell
지난해 12월 20일 심한 복통으로 입원한 고인은 1월 버킷 림프종이라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딸의 10번째 생일은 12월 23일이었습니다. 파티를 준비하던 엄마가 병원으로 실려 간 것이죠. 엄마는 그 점이 내내 아쉬웠습니다. 딸을 실망시켰다는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암 진단을 받고 6개월 간 화학 요법, 수술을 받으며 크리스털은 많은 힘이 필요했습니다. 6월 6일 병원에서는 가족을 모두 불러 더 이상 치료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이 시한부를 통보했을 때, 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6월 24일 아들의 7살 생일을 위해 나는 어떻게 하든 살아 있을 겁니다.” 고인은 살아생전 NT뉴스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Krystal McConnell
그는 전남편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인 크리스에 대해 암 투쟁 동안 전적으로 “내 편이 되어준 최고의 동료”라고 칭했습니다. 그는 특히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막내 토마스(5)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나는 토마스가 날 기억하길 원해요. 그를 위해 있을 수 없기에 그는 나의 바위이고, 나는 그를 위해 거기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큰딸 카일리는 엄마에게 “토마스가 엄마를 절대 잊지 않게 내가 알려줄 거야”라고 약속했습니다. 훌쩍 자란 딸을 엄마는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크리스털의 친구인 케이시 그랜트는 장례비와 자녀 교육비를 지급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펀드미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https://www.gofundme.com/krystals-leg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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