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둔 딸 위해 무덤 파고, 함께 눕는 아빠

nuhezmik2017-07-01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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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임박한 어린 딸을 위해 무덤 자리를 만들고, 매일 같이 그 자리에 딸과 함께 눕는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6월 24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사이트 ‘페어 비디오’에는 쓰촨 성 네이장 시에 사는 아빠 장 리용과 딸 신레이(2)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장 씨의 딸 신레이는 태어난 지 2개월이 되던 때 심각한 혈류 장애인 ‘탈라세미아’ 진단을 받았습니다.

탈라세미아는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요.




신레이의 경우 그 정도가 심각해 오염된 피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킬레이션 치료’를 평생에 걸쳐 받아야 합니다.

이에 장 씨는 어려운 형편에 지금까지 진료비만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을 넘게 쏟아 부었는데요. 대부분은 주변에서 도움을 얻어 빌린 돈이었습니다.

결국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진 장 씨 부부는 치료를 포기하고, 딸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딸을 살릴 수 없는 장 씨는 딸아이의 무덤 자리를 직접 만들고, 매일 딸과 함께 누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딸이 홀로 무덤에 있는 것을 두려워 할까봐 미리 함께 하며 익숙해지는 것이죠.

장 씨는 “제대혈 이식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더 이상 치료비를 빌릴 곳도 없다.”며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무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뿐이다. 부디 딸이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편히 잠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온라인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장 씨의 사연을 접한 한 해외 누리꾼이 직접 '고펀드미'(Gofundme.com)를 통해 이들 가족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진=페어비디오 영상 캡처 / 데일리메일 / 상하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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