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본 내게 별 10개 주겠다”… ‘리얼’, 혹평 세례에 진땀

hs87cho@donga.com2017-06-30 10: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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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얼’ 포스터. 
영화 ‘리얼’이 관객들의 이색적인(?) 혹평 세례를 받고 있다.

김수현이 출연한 ‘리얼’이 지난 6월 28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그의 단독 주연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안타깝게도 ‘리얼’은 개봉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 촬영 후반부에 이정섭 감독에서 김수현의 사촌으로 알려진 이사랑 감독으로 돌연 교체됐다.

개봉도 촬영이 끝난 시점에서 약 1년이나 걸렸다. 또한 개봉을 앞두고 설리의 SNS 논란이 불거지며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관객들의 평점 후기. 
하지만 어렵사리 개봉한 ‘리얼’은 관객들의 혹평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한숨이 5분에 한 번씩 나오더라 ▲꼭 그렇게 찍어야만 속이 후련했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7광구, 클레멘타인 급이다 ▲시간가는 줄 알고 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낮은 점수를 매겼다. 그런 와중에 한 네티즌은 10점 만점을 줬다. 알고보니, 이 네티즌은 “이 영화를 본 내게 별 10개를 준다”면서 ‘웃픈’ 후기를 남겼다. “10년째 불면증을 겪고 있는데 처음으로 수면제 없이 잠을 자본 것 같다”고 비꼰 네티즌도 있다. 실제로 ‘리얼’은 지난 26일 언론 시사회에서도 좋지 못한 반응을 얻었다. 내용이 난해하고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많다는 이유다. 팬들의 혹평을 의식한 탓일까. 김수현은 앞서 지난 27일 '리얼' VIP 시사회에서 “영혼이 새어나간 느낌이다”고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럼에도 ‘리얼’은 개봉 첫날 14만 6918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 누적 관객수 15만 809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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