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와와, 다이어트 ‘비포 앤 애프터’…“깜찍해”

yspark@donga.com2017-06-29 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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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실의 최근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다이어트에 성공한 개의 깜찍한 ‘비포 앤 애프터’가 온라인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비만인 상태로 버려졌다가 지금의 주인을 만나 ‘변신’에 성공한 치와와 ‘루실’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8개월 전, 아홉 살인 개 루실은 전 주인에게 버림받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지금의 주인 줄리아를 만났다. 당시 줄리아는 루실을 보고 치와와 종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너무 뚱뚱했기 때문이었다. 치와와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품종 중 하나로 다 자라도 몸무게가 보통 3kg이 넘지 않는다. 한 손으로 거뜬하게 들 수 있는 작은 크기.

루실을 처음 집에 데려왔을 때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이때 루실의 몸무게는 약 7.25kg로 같은 견종 평균 몸무게의 배 이상이 나갔다. 심한 비만 상태였다. 줄리아는 “루실은 치와와라기보다는 바다표범(Seal)같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게다가 루실은 무거운 몸 때문에 관절염을 앓고 있었고 두 뒷다리의 인대가 찢어져 있었다. 줄리아는 루실을 집으로 데리고 와 다이어트를 시키기로 했다. 일단 수의사의 조언을 듣고 식단을 조절했다. 치와와가 하루에 보통 250칼로리를 섭취한다면 루실은 200칼로리를 섭취했다. 운동도 시켰다.

사진=인스타그램
또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루실의 상태를 꾸준히 기록하고 팔로워(구독자)들과 공유했다. 줄리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루실의 사진을 보면, 맨 처음 루실의 몸은 둥그렇고 뚱뚱해서 치와와임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4개월이 지나자 비로소 몸의 라인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얼굴도 갸름해진다.

새 주인의 관심 속에 루실은 8개월 만에 이전 체중의 약 절반인 3.6kg를 감량했다. 관절염도 치료받고 있다. 살을 빼기 전 몇 발짝 걷기도 힘들어했던 루실은 이제 1km가 넘는 거리를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됐다.

줄리아는 “많은 뚱뚱한 개들이 관절통으로 운동을 하지 못한다”며 “개의 체중 감량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걸린다. 개의 경우 매주 몸무게의 1~2% 정도를 꾸준히 감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빠르게, 혹은 너무 느리게 감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적당히 칼로리 섭취량을 조절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견주들을 향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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