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탄 휠체어를 남몰래 잡아준 중국인 남성이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지하철 4호선 전동차 안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흰색 티셔츠에 빨간색 반바지를 걸친 편안한 차림의 남성 A 씨가 전동차 문 앞에 서있는 휠체어를 몰래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좌석에 앉아 오른손에 든 휴대전화 화면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왼손으로 휠체어 핸드림(바퀴를 손으로 돌리는 부분)를 꼭 붙잡고 있다. 또한 바퀴가 굴러가지 않도록 왼발을 바퀴 아래에 끼워 고정시킨 모습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A 씨는 휠체어를 탄 남성이 10개 역을 지나 목적지에서 내릴 때까지 조용히 이 자세를 유지했다. 휠체어를 탄 남성은 내릴 때까지 A 씨의 선행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목격자는 A 씨가 별다른 고민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한 탑승객이 찍어 온라인에 올린 이 사진은 청두 지하철 공식 웨이보에도 게재돼 확산했고, A 씨의 행동은 많은 누리꾼의 찬사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실사판”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따뜻한 것 같다” “남성의 배려심에 가슴이 뭉클하다” “선행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이후 청두 공안 당국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A 씨가 현지 경찰로 일하는 우쑹 씨(25)라고 밝혔다. 우 씨는 당시 비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우 씨는 자신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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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지하철 4호선 전동차 안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흰색 티셔츠에 빨간색 반바지를 걸친 편안한 차림의 남성 A 씨가 전동차 문 앞에 서있는 휠체어를 몰래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좌석에 앉아 오른손에 든 휴대전화 화면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왼손으로 휠체어 핸드림(바퀴를 손으로 돌리는 부분)를 꼭 붙잡고 있다. 또한 바퀴가 굴러가지 않도록 왼발을 바퀴 아래에 끼워 고정시킨 모습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A 씨는 휠체어를 탄 남성이 10개 역을 지나 목적지에서 내릴 때까지 조용히 이 자세를 유지했다. 휠체어를 탄 남성은 내릴 때까지 A 씨의 선행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목격자는 A 씨가 별다른 고민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한 탑승객이 찍어 온라인에 올린 이 사진은 청두 지하철 공식 웨이보에도 게재돼 확산했고, A 씨의 행동은 많은 누리꾼의 찬사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실사판”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따뜻한 것 같다” “남성의 배려심에 가슴이 뭉클하다” “선행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이후 청두 공안 당국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A 씨가 현지 경찰로 일하는 우쑹 씨(25)라고 밝혔다. 우 씨는 당시 비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우 씨는 자신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