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 수영복이 아니다” 中 ‘페이스키니’ 등장

celsetta@donga.com2017-06-29 15: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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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inanews.com
사진=NextShark
중국 전통 도자기 문양이 그려진 원피스형 수영복.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데요. 몸 부분만 보면 여느 수영복과 다를 게 없지만 독특하게도 머리 전체, 목까지 수영복 천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특이한 수영복은 ‘페이스키니(Facekini)’라고 한다는데요.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페이스키니는 중국 디자이너 장 스판(Zhang Shifan)이 선보인 작품입니다. 칭다오에 작은 수영복 가게를 운영하던 장 씨는 지난 2004년 바다 수영 도중 해파리에 쏘이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얼굴과 목 부위에 쏘이는 바람에 장 씨는 한동안 퉁퉁 부은 얼굴로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팔다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얼굴은 꼭 사수해야 한다. 얼굴을 해파리나 벌레들로부터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장 씨는 고민 끝에 머리와 목 전체를 덮는 기발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수영복을 만들었습니다. 눈 코 입 부분에는 구멍을 뚫어 놓았는데요. 자외선, 해파리, 벌레 등 수많은 위험요소로부터 얼굴을 지켜주는 기능적 디자인이지만 외계인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장 씨는 굴하지 않고 2017년 여름 또다시 페이스키니 신작품을 내놓았습니다. 독특한 문양이 그려진 페이스키니는 두건 부분과 옷 부분이 분리돼 활용도가 높다는 게 장 씨 설명인데요.

자외선과 해파리 침을 차단해 주는 건 물론 익명성 보장까지 해 주는 페이스키니. 평범한 인류에겐 아직 조금 이른 디자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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