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학교 교사 울며 사임 “폭력 학생들이 두렵다”

phoebe@donga.com2017-06-29 14: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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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A 7 Educational Technology Services 유튜브 화면 캡처
“저는 매일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미국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지역 워싱턴 중학교(Washington Middle School) 교사가 ‘안전’을 이유로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ABC뉴스, FOX뉴스 6월 2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6학년 교사인 커스틴 웨스트코트(Kerstin Westcott)는 지난 6월 5일 그린 베이 지역 공립학교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12년 간 교단에 선 웨인스코트 교사는 사임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은 20일 유튜브에 올라와 4만 번 이상 시청됐습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학교 안에서 육체적으로, 구두로,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성적으로 학대 받고 있습니다. 저희 교사들은 매일 흉악하고 무례하고 성적인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는 한 예로 교사 한 명이 구급차에 실려 간 일을 들었습니다.

“불과 2주 전 교사 한 명이 머리에 피가 흐를 정도로 큰 상처를 입고 구급차에 실려 갔습니다. 학생 3명의 싸움에 끼어들었다가 다쳤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다른 학생을 붙잡아서 신발 등을 훔쳐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학생들과 자신이 제기한 폭력 학생들에 대한 사안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교사들이 매주 일요일 밤만 되면 다음날 학교에 출근하는 걸 두려워하고, 일부 교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며 울먹였습니다.

“지난주 한 학생이 여러 번 여러 사람 앞에서 ‘학교에서 총을 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린베이 지역 교육청은 언론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다만, 미셸 랑겐펠트(Michelle Langenfeld) 교육감은 교육 및 행정위원회가 5월 초에 증가하는 직원 우려를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랑겐펠트 교육감은 성명서를 통해 “지역 교육구 관계자가 모든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학생 행동을 개선하고 학생과 교직원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왔다”며 “웨스트코트 교사는 우수한 교사다. 사임 전에 우려를 나와 나누지 않았다는 사실이 슬프다”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웨스트코트 교사는 2014년 우수 교사에게 수여하는 골든 애플 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그 길로 갈 것이고, 매일 우린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3년 후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교단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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